최근 새 아파트로 이사 간 여성 직장인 권 모씨(25)는 지하주차장이 아주 마음에 든다. 이전 아파트는 지하주차장에서 쾌쾌한 냄새가 나고 조명도 어두워 밤늦게 여자 혼자 주차하기가 무서웠지만 새 아파트는 전혀 그렇지 않다. 특히 여성 전용 주차구획이 있고, 주차장 폭도 30㎝ 이상 넓은 광폭 주차장이라 후진으로 주차하기도 어렵지 않아 대만족이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변신하고 있다. 한 가구당 보유하고 있는 차량 대수가 늘면서 주차장도 주택을 선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최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수요자 중심으로 특화하는 게 특징이다. 개별창고 공간을 설치해 불필요한 짐을 넣을 수 있게 하는가 하면 친환경 설계로 자연 채광이 지하주차장까지 들어와 한층 밝고 안전한 공간으로 지어지기도 한다.
롯데건설이 이달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4가에 선보이는 ‘당산역 롯데캐슬’은 영등포구 최초로 지하주차장에 가구별로 캠핑, 골프, 스키·보드 등 여가 용품과 선풍기, 온풍기 등 계절용품을 손쉽게 보관하는 전용 창고를 제공한다.
삼성물산이 이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7구역에 선보이는 ‘래미안 에스티움’일반, 여성전용, 대형, 대형 여성전용, 장애인, 경차 등 여섯 종류로 세분화해 입주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포스코건설이 이달 말 경남 창원시 가음동에 공급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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