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우선주의 시대?’. 최근 기관들이 시가총액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대해 보통주를 팔고 우선주를 매수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주 환원 정책으로 인한 배당 확대 기대감 외에도 보통주 가격 상승에 따른 우선주 가격 매력 부각, 보통주에 대한 공매도 매물 압박 등 다양한 요인들이 기관 수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삼성전자와 현대차 보통주를 각각 745억원, 586억원 규모 순매도했다. 반면 삼성전자우는 309억원, 현대차2우B는 56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현대차 우선주의 경우 현대차우(76억원)와 현대차3우B(12억원)를 합하면 순매수 규모가 653억원에 달한다.
우선주 순매수 규모에는 차이가 있지만, 이 같은 흐름은 LG전자(보통주 -252억원·우선주 6억원), LG생활건강(보통주 -82억원·우선주 8억원), CJ제일제당(보통주 -415억원·우선주 20억원) 등 다른 종목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우선주 선호에 대해 전문가들은 연말을 앞두고 배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선주의 가격 매력 회복도 우선주 매수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경우 9월 17.5%였던 보통주와 우선주 간 가격 괴리율이 이달 들어 24%대로 확대되면서 우선주의 가격 매력이 확대됐다.
최근 공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공매도에서 자유로운 우선주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는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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