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10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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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기준 매출액이 300억원도 안되는 지방 건설사 매각에 20곳에 달하는 기업과 투자자들이 관심을 나타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해당 건설사가 보유한 서울 강남 소재 부지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스톤건설 인수전에 홍콩계 사모펀드(PEF)와 국내 대기업 등 19~20곳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계 PEF는 알려진 대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으로 확인됐고 국내 대기업 계열 부동산 개발회사와 중견그룹 등이 관심 그룹에 포함돼 있다.
이들이 스톤건설에 큰 관심을 드러내는 것은 스톤건설이 서울 강남 대치동에 위치한 옛 신한종금 부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본사가 위치한 길의 대로변에 접한 해당 부지는 감정가만 1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종금 부지는 지난 1998년 신한종금이 파산하면서 공정률 34%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현재 부지는 철골구조물만 세워진 채 16년째 방치돼 있는 상태다. 신한종금 파산 이후 부지를 인수한 스톤건설과 대명종합건설 사이에 분쟁이 발생한 탓이다.
스톤건설 측은 대명종합건설이 보유한 지분을 모두 인수해 공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스톤건설과 대명종합건설의 지분율은 9대 1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신한종금 부지가 강남에 몇 안 남은 금싸라기 땅이기 때문에 다양한 업종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면서 "시장에서는 예상 매각가로 1800억원 수준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스톤건설은 감사보고서상 충남 당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10년 자금난에 빠진 후 이듬해 계열회사인 덕원트레이딩과 키온종합건설 및 파인스톤컨트리클럽과 합병했다. 같은 해 스톤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6억원과 46억원이다.
2011년 기준 스톤건설의 부채총계는 2390억원으로 부채가 총자산(1530억원)보다 많은 자본잠식상태에 빠져 있다. 매각주간사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며 본입찰은 오는 28일 실시될 예정이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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