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충분한 사업타당성 검토를 거치지 않고 택지조성사업 등을 추진해 4조원대 손실이 예상된다고 12일 감사원이 밝혔다.
감사원이 이날 공개한 LH 경영관리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LH는 인천 루원시티, 수원 고등지구 등 사업 타당성이 부족한 곳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LH는 양산 사송·양주 광석지구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분양 수요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LH가 인천 루원시티 사업을 추진하며 2005년 과도한 보상 비용으로 손실이 우려된다는 내부 검토를 무시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관련 비용을 마련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LH는 2008년부터 보상 작업에 착수해 사업 종료 때까지 약 78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감사원은 추산했다.
LH는 또 2005년에 착수했던 경남 양산시 사송지구 택지사업에서도 인근에 공급물량이 세 배나 더 많은 공사가 시작됐음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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