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증시 최대어인 삼성SDS의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상장이 지난 2010년 삼성생명 상장때와 유사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여파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SDS는 우선 상장하면 단숨에 시가총액 상위권에 자리잡을 전망이다. 총 상장수는 7737만7800주로 장외거래가 수준인 35만원을 적용시 시가총액은 27조822억원이 돼 POSCO를 누르고 단숨에 5위로 올라서게 된다. 공모가 19만원을 적용해도 14조7018억원으로 13위가 된다.
따라서 상장 이후 코스피200 특례 편입이 확실시된다. 코스피200에 특례 편입되려면 상장후 30매매일간 코스피 평균 시가총액 1% 이상을 유지하고 업종내 일평균 거래대금 순위 85% 이상에 들어야 한다. 코스피 평균 시가총액이 10조원 수준이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거래량도 규정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내년 3월 선물옵션 만기일 다음날 편입될 전망이다.
코스피200에 편입되면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인덱스 펀드 운용사들의 행보가 바빠지게 된다. 신규 종목인데다가 공모에 참여한 증권사들의 계열 운용사는 삼성SDS 주식을 3개월간 펀드에 편입할 수 없다. 따라서 지수 변화에 대응하려면 대체제를 찾는 등으로 운용 방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
삼성그룹주 펀드도 마찬가지다. 특히 삼성SDS는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큰 폭으로 오를 예상인만큼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을 맞추려면 해당 종목을 편입하거나 다른 방법을 물색해야 한다.
한편 삼성SDS 상장으로 국내 증시의 삼성그룹에 대한 의존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SDS, 그리고 조만간 상장될 제일모직을 합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그룹 계열사의 비중은 이전 25%에서 최고 30%까지 오를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하청 상장사들까지 합하면 이른바 "삼성이 기침하면 국내 증시가 몸살에 걸리는” 상황이 오게 된다.
증권가에서도 삼성그룹에 대한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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