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상장지수증권(ETN) 시장 개설 기념식에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여섯째)과 서태종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왼쪽 일곱째), 6개 발행 증권사 CEO들이 참석해 기념떡을 자르고 있다. [김호영 기자] |
ETN은 증권사가 자기 신용으로 발행하며 투자기간 동안 지수 수익률을 보장하는 만기가 있는 파생결합증권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ETN 신규상장 기념식’을 열고 6개 증권사에서 운용하는 10개 종목 ETN을 상장했는데 총거래대금은 6554만원에 그쳤다. 12년 전인 2002년 10월 14일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이 처음으로 출범할 당시 거래대금이 343억원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이에 턱없이 못 미치는 실적이다. 더구나 ETF 신규상장 종목이 ETN의 절반인 4개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ETN의 출발은 초라하다.
ETN시장은 개설 이전부터 저금리 기조 고착으로 안정적 자산관리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기존 ETF와 함께 새로운 종합자산관리의 축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상품 이름과 운용방식이 투자자들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용국 한국거래소 증권상품시장부장은 “ETF는 상장 전 공모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ETN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ETN이 뭔지 모르는 투자자들을 위해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삼성이 출시한 ETN이 그나마 관심을 끈 이유로는 상품 구조와 이름이 직관적으로 와닿는다는 점이 꼽혔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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