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18일(09:3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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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연예기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엔터)가 보광그룹 계열 광고대행사인 휘닉스홀딩스를 인수키로 했다. 상장사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서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8일 와이지엔터는 구주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휘닉스홀딩스 지분 39.54%(1110만4385주)를 500억원에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와이지엔터는 우선 휘닉스홀딩스 최대주주인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으로부터 구주 30만주를 주당 3500원에 사들인다. 총 매매 대금은 10억5000만원이다. 최대주주의 공동보유자인 원영식·최윤선씨 등이 보유 중인 30만주도 같은 조건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와이지엔터는 또 휘닉스홀딩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휘닉스홀딩스는 신주 1620만6138주를 주당 4560원씩에 발행, 총 740억원 규모 유증을 진행한다. 와이지엔터가 1050만4385주를 인수하고, 양현석 와이지엔터 회장과 동생 양민석 대표도 각각 신주 219만2982주, 109만6491주를 인수한다. 이 밖에 SH홀딩스(109만6491주), 아시아기업구조조정(131만5789) 등도 증자에 참여한다.
휘닉스홀딩스는 이번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총 740억원 가운데 438억원을 타법인 증권 취득에 사용할 계획이다. 해당 자금은 패션·화장품 등 와이지엔터의 신규 사업을 위한 인수·합병(M&A) 등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도 여행사 BT&I를 인수한 뒤 SM C&C로 사명을 변경해, 방송 제작·여행 사업 등에 진출했다.
와이지엔터는 최근 세계 1위 명품그룹 LVMH로부터 받은 850억원 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앞서 코스닥 상장사 코스온 지분투자를 통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으며,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과 합작해 의류 브랜드 '노나곤(NONA9ON)'을 런칭한 바 있다.
양민석 와이지엔터 대표는 "좀 더 체계적으로 신규사업 진출을 추진하기 위해 휘닉스홀딩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신규 사업과 와이지가 보유한 문화콘텐츠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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