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17일(15: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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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을 앞둔 GS이앤알이 시장금리 움직임에 긴장하고 있다. 멈출 줄 모르고 하락하던 금리가 발행을 앞두고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어서다.
GS이앤알은 오는 18일까지 회사채를 발행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발행을 일주일 가량 앞두고 일정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GS이앤알이 회사채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채권중 하나라 흥행 실패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발행 일정 연기가 흥행 강도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게 일부 전문가들 견해다.
17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GS이앤알(E&R)은 오는 28일 5년만기 1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대표 주간회사는 우리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에는 신영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애초 GS이앤알은 회사채를 발행한 자금으로 오는 11월 19일 만기 도래하는 사모 회사채 100억원을 상환하고 우리은행 등 금융권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회사는 사모 회사채 상환 계획을 접고, 조달한 자금 전액을 금융권 차입금 상환에 전액 쓰기로 결정했다. 상환 시기도 12월 초순으로 조정하면서 회사채 발행 일자도 이달 18일에서 28일로 10일 가량 늦췄다.
그 사이 회사채 발행시장 분위기에는 다소 변화가 있었다. 지난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훤회가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이후 추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시그널(신호)을 나타내면서 최근 시장금리는 소폭 상승세다.
GS이앤알이 처음 증권신고서(회사채 신고서)를 제출할 당시보다 최근 시장금리는 약 0.1%포인트(10bp) 가량 올랐다. 일반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 회사채 발행금리도 오름세(채권 가격 하락)를 보인다.
회사측이 제시한 공모 희망금리는 GS이앤알 5년물 개별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 3사 평균금리)대비 하단과 상단이 각각 -30%포인트와 5%포인트(5bp)수준이다. 민평금리(3.418%)글 고려하면 공모 희망금리는 3.3118%~3.468%다.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은 21일 진행된다. 기존 수요예측일(11일) 당시보다 최근 금리가 소폭 올랐지만 공모 희망금리는 애초 정한 범위 그대로 진행된다.
GS이앤알 신용등급이 A+급으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데다, 대기업 계열회사라 이번 회사채가 높은 수요와 함께 발행금리도 공모 희망금리 하단에서 무난히 발행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발행금리가 공모 희망금리 하단에 가까울 수록 조달비용(이자)가 낮아져 회사측에 유리하다.
다만 일정을 연기한 사이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흥행 강도가 예상보다는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GS이앤알 절대 금리가 높아 모집 예정금액을 채우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연말 보유 채권을 시가평가하는 기관들은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가격 하락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전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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