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수익성과 건전성 관련 각종 지표에서 사실상 전 분야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까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당기순이익 1조원을 돌파한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전체 당기순이익 중 4분의 1을 이미 차지한 상태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나 총자산순이익률(ROA)이 각각 9.13%와 0.74%로 시중은행 전체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됐다. 건전성과 위험관리 수준을 보여주는 연체율, 부실자산비율도 신한은행이 크게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체율은 0.43%를 기록해 국민은행(0.88%)에 비해 절반 수준이었다.
반면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신한은행과 경쟁을 벌였던 국민은행은 연초부터 터진 고객 정보 유출 사고와 경영진 내분사태까지 겪으면서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수익성 지표도 신한은행보다 낮았지만 연체율이나 부실자산비율에서도 신한은행에 뒤졌다.
민영화 이슈로 어수선했던 우리은행은 연체율이나 부실자산비율이 4대 은행 중에서
하나은행이 그나마 각종 지표에서 선전했지만 외환은행과 합병을 놓고 1년 내내 갈등을 겪으면서 빠른 회복을 보이진 못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KT ENS 협력업체 대출사기를 비롯해 각종 금융사고를 모두 비켜가면서 견조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송성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