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시장의 하루 번호이동 건수가 최근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비정상적인 과열 국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사업자들은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등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지만 감독 당국은 이같은 상황파악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성희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시장이 얼마나 과열양상인가요?
네, 지난 7일 하루 번호이동 건수가 8만7천363명을 기록했습니다.
2004년 번호이동제 도입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인데요.
이같은 시장 과열현상은 지난 3월부터 있어 왔습니다.
하루 평균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지난 2월 2만2천여 명에서 3월 3만여 명으로 늘어난 이후 5월1일부터 7일 사이엔 평균 4만7천여 명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이같은 현상이 벌어진 원인을 보면요.
지난 1일에서 4일까지 사흘 동안 A사업자는 30만원이 넘는 불법 리베이트를 지급하면서 1만천여 명의 번호이동 순증 가입자를 끌어 모았습니다.
그러자 이에 질세라 B사업자도 30만원에서 40만원에 이르는 리베이트로 대응하면서 5일과 6일 이틀사이 4천9백여 명의 순증 가입자를 만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와중에 C사업자는 수천 명의 번호이동 순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이통 시장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느 사업자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시장 파괴적인 금권 마케팅만이 벌어지는 이같은 상황에서는 기존 가입자에게 돌아갈 다양한 혜택이 일부 번호이동 가입자나 010 신규 가입자에게만 돌아가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는 것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가입자 1명당 리베이트를 최소 30만원으로 볼 때 여기에 합법 보조금까지 합치면 최소 40만원 이상이 있어야 번호이동 가입자 한 명을 유치할 수 있는 상황"
상황이 이런데도 시장 감시기구인 통신위는 제대로 파악조자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통신위 통신시장감시팀 관계자는 지난 토·일요일에 약간 과열 징후를 보이긴 했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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