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겨울 한파가 심해지면서, 난방비 지출도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전기값, 가스값 등 난방과 관련된 공공요금들도 함께 오르면서,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들에 관심들도 높아지고 있다.
공동주택에서는 겨울철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지역난방이 있다. 지역난방은 열병합발전소에서 생산된 열(온수)을 지하에 매설된 배관을 통해 일괄적으로 각 단지까지 공급하고, 단지에서 열(온수)을 보존하거나 다시 데워 각 세대로 공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지역난방은 각 세대별로 보일러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24시간 온수를 사용할 수 있고, 지역난방발전소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자체 열생산시설의 교체 및 수선유지비 등을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열병합발전소와 같은 대규모 열생산시설에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도 높다.
실제 지역난방의 비용절감 효과는 크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지역난방의 연간 평균 난방비(88만 1000원)보다 LNG 중앙난방비(120만 4000원)가 36.6%, LNG개별난방비(108만 2000원)는 22.81%가 비쌌다. 최근 지어지는 단지들은 개별 세대마다 온도조절기가 설치돼 있어, 각 세대별로 사용여부에 따라 난방비를 더 절약할 수 있다.
최근 조성되는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에서도 지역난방이 적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 산현동에 위치한 시흥목감지구에서도 지역난방이 적용된다. 한신공영이 11월 말에 시흥목감지구 B-8블록에 분양하는 ‘시흥목감 한신휴플러스’의 경우 지역난방이 적용돼,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1층~지상 25층 7개 동 규모로 전용 63㎡(216가구), 전용 84㎡(477가구) 등 총 693가구의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된다.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2지구에서도 지역난방을 적용하고 있다. 금강주택이 민락2지구 B7블록에서 분양 중인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지역난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1층~지상26층, 8개동, 전용면적 60~84㎡으로 총 716가구가 공급된다. 올해 말에 개통예정인 BRT(도봉산역~민락지구)가 단지 앞에 위치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구 내 이마트와 코스트코 등이 위치해 있고, 단지 인근으로 중심상업지구가 계획돼 있다.
지역난방과 같은 열병합 시스템이지만, 단지 내에서만 운영하는 난방방식도 있다. 두산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분양 중인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소형 열병합 발전 시스템을 통해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한다. 열병합 발전기를 통해 겨울에는 난방 및 급탕의 보조 열원으로, 여름에는 공용공간 내 냉방시스템을 가동해 관리비를 줄인다. 두산건설 ‘해운대 두산 위브더제니스’는 최고 80층에 이르는 초고층아파트로 70층·75층·80층 3동, 전용면적 148~325㎡ 총 1788가구 규모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마곡지구도 지역난방을 적용 중에 있다. 마곡지구 B6블록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에코 동익’은 지역냉난방 오피스텔로 눈길을 끈다. 이 단지는 지하6~지상15층 3개 동 전용 22~44㎡ 899실로 구성됐다. ‘힐스테이트 에코 동익’은 전세대가 바닥난방이 가능하고, 지역냉난방 시스템을 갖춰 난방비가 저렴하다. 여기에 시간당 약 170KW의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열 시스템을 갖춰, 관리비까지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산업개발이 마곡지구 B8-2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