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이란과의 1조원대 부당거래 혐의로 미국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미 한국 검찰로부터 이 사안에 대해 무혐의 처리를 받은 사안이라는 입장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적지 않은 벌금을 물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뉴욕검찰은 지난 2012년 페이퍼컴퍼니인 앤코래가 기업은행의 이란 중앙은행 계좌로부터 1조원을 뽑아 9개국으로 송금한 것과 관련해 기업은행을 조사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과의 금융거래를 규제하는 ‘이란 제재법’을 시행하고 있고 기업은행이 이를 어겼는지가 조사대상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앤코래 사안과 관련해 미국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국내 검찰에서는 이미 우리가 무혐의를 받은 사건이어서 당혹스럽다”고 설명했다. 한국 검찰은 지난해 이번 사안과 관련해 앤코래 대표인 정 모씨만 구속기소하고 기업
기업은행의 앤코래의 불법행위를 사전에 알고 있지 못했고 이란 중앙은행의 지급명령서까지 받아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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