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경제지표 호조와 유통주 및 에너지주 강세 영향으로 다우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등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33.27포인트, 0.19% 오른 1만7719.00으로 거래를 마쳐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는 올해 들어 27번째 신기록을 세웠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4.03포인트, 0.20% 상승한 2052.75으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이는 올해 들어 44번째 신기록이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26.16포인트, 0.56% 오른 4701.87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와 고용지표, 주택과 제조업 지표 등이 호조를 보인 게 이날 사상 최고 랠리를 이끌었다.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이날 발표된 유통업체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데다 유가 반등으로 에너지주가 강세를 나타낸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상장사 중 79%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순익을, 60%는 예상보다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달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7월 이후 최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미국 경제가 내년 초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컨퍼런스보드는 미국의 10월 경기선행지수가 0.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0.6%)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는 앞으로 3~6개월 경기 전망을 다룬다.
반면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에너지 가격이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에 비해 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1% 하락을 상회한 것이지만 지난 9월 0.1% 상승을 밑도는 것이다.
미국의 10월 기존주택매매 건수는 예상외로 증가했다.
전미중개인협회(NAR)는 이날 지난달 기존주택매매 건수가 연율 기준 526만건으로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9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며 시장 전망치였던 515만건을 웃도는 것이다. 이로써 기존주택매매건수는 5개월 연속 500만건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모기지(주택담보) 대출 금리와 고용 증가세가 부동산 경기의 회복세 지속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현황을 보여주는 11월 경기지수가 40.8로 전달 20.7에 비해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18.5도 훌쩍 웃도는 수치다. 필라델피아 경기지수가 0 밑으로 떨어지면 경제가 위축된다는 뜻이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0주 연속 30만건을 밑돌며 고용시장 회복세를 반영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000건 감소한 29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8만4000건보다 많은 것이다.
그러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0주 연속으로 30만건을 밑돌았다. 이는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추세를 반영하는 4주 평균치는 28만5750건에서 28만7500건으로 늘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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