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대표의 중재안 발표로 한나라당 내분 사태는 중대 기로에 서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측이 사실상 중재안을 거부함에 따라 당내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을 받아든 이명박, 박근혜 두 대선후보 캠프는 긴급회의를 여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원칙이 무너졌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의원과 당원의 한표는 한표로 인정되는데 여론조사의 한표는 두표, 세표로 인정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주장입니다.
또 당헌에 유효투표 80%, 여론조사 결과 20%를 적용하기로 명시돼 있는데 이는 당헌을 명백히 어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전 시장은 중재안을 보고 받고 민심과 당심 반영비율이 5대 5가 맞나 분석해보라고 짤막하게 말했습니다.
이 전 시장측 다수의 의원들은 당심과 민심 반영비율 5대 5에 크게 못미치는 안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강 대표는 양측 캠프의 입장에 관계없이 자신의 정치적 명운을 걸고 중재안을 끝까지 밀고 나
하지만 박 전 대표측이 강력하게 반발할 경우 내분 사태가 확산됨은 물론 두 후보간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됩니다.
당이 깨지느냐 마느냐하는 일촉즉발의 사태가 눈 앞에서 펼쳐질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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