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는 사실상 거부 입장을, 이명박 전 시장은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전 대표측의 반대 입장이 워낙 강해 당 분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강재섭 대표가 제시한 중재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전 시장은 국민과 당원들의 정권교체와 당화합에 대한 열망을 생각해서 이 안을 조심스럽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박형준 / 한나라당 의원(이명박측)
-"내용 적인 부분보다도 당 대표가 중재안 낸 것인 만큼 충분한 정치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에 반해 박근혜 전 대표는 중재안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원칙이 무너졌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다 어그러졌다, 기가 막히다는 말로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 : 이혜훈 / 한나라당 의원(박근혜측)
-"당원 표는 1표로 치면서 일반 국민은 2~3표로 쳐주는 당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등가성의 원칙을 어기므로.."
두 대선후보가 중재안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임에 따라 한나라당 내분 사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특히 강 대표가 양측 입장에 상관 없이 중재안을 끝까지 밀고 간다는 입장이어서 두 후보간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이 깨지느냐 마느냐하는 일촉즉발의 사태가 눈 앞에서 펼쳐질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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