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전 한 주부의 농협 통장에서 1억2000만원이 주인 모르게 빠져나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금융당국과 농협 등에 따르면 이 모씨(50) 통장에서 지난 6월 25일 밤 11시께부터 사흘 동안 300만원가량이 41차례에 걸쳐 11개 은행 15개 통장에 각각 이체된 뒤 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1일 광양 지역농협에서 통장 잔액이 마이너스 500만원이 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놀란 이씨가 농협에 신고했고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씨 돈이 이체된 계좌는 모두 대포통장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농협에 보상을 요청했지만 농협 측은 자체 전산 시스템상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과실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씨는 인터넷뱅킹을 사용한 적이 없으며 텔레뱅킹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미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