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유럽 경기 우려 등으로 아시아 신흥국에서 이탈했던 외국인 자금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연말 코스피 자금 수급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2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달 들어(11월 1~21일) 외국인 자금은 한국으로 6억1800만달러가 유입됐다. 대만(27억9500만달러) 인도(21억7900만달러) 인도네시아(5억4400만달러) 태국(2억5000만달러) 등 다른 아시아 신흥국에도 외국인 자금이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 같은 경향은 지난 10월과는 딴판이다. 당시 우리나라에선 22억8300만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 나가며 코스피가 한때 1900선까지 밀렸다. 대만(-2억5200만달러) 인도(-4억100만달러) 태국(-4억9500만달러) 인도네시아(-2억8800만달러) 필리핀(-5억5600만달러) 등 대부분 아시아 국가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아치웠다.
금융투자업계는 △유럽 경기 불안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 그동안 신흥국을 짓눌렀던 악재가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존 경기 문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경기부양을 예고하면서 진정되는 분위기다. 드라기 총재는 최근“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달성이 어려워지거나 인플레이션 목표에 차질이 있으면 자산 매입 규
미국 금리인상도 내년 중반까진 시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자금 이탈 우려도 한풀 꺾였다.
특히 최근엔 엔저 속도가 느려지면서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강해지는 모습이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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