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5일 이란의 핵협상 연기는 분명 유가 상승 요인이나 그 영향력은 미약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핵협상 타결로 이란 원유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최근 유가 하락에 일부 기여한 것은 사실”이라며 "따라서 핵협상이 연기돼 이란 원유 생산이 단기적으로 크게 늘어나지 못하게 된 점은 유가상승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사이의 핵협상 시한은 내년 6월 30일로 연기됐다. 원심분리기 허용 규모와 경제제재 해제 방법을 두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천 연구원은 그러나 핵협상 연기 자체만의 유가 상승 압력은 약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로 지난 7월 20일 핵협상 시한이 연장된 당시에도 유가는 소폭 반등한 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이유를 밝혔다.
핵협상 연기 보다는 오는 2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례회의에서 소극적 수준의 감산 가능성이 존재하고 중국과 유럽의 경기 부양책 등
그는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및 후속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통화 완화정책과 유럽연합의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펀드 조성 등은 유가상승 재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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