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시행 초기인 현재는 쿼터로 인해 총 5500억위안 교차거래만이 가능하다. 그러나 향후 후강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단계적으로 거래 한도가 증액되고 더욱 광범위한 투자종목(ETF·공동펀드 등)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으로 예상되는 선강퉁(선전과 홍콩 간 증시 교차거래제도) 역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홍콩·상하이·선전 주식시장이 하나로 이어져 시가 7조달러에 달하는 미국에 이은 제2대 주식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거대한 투자 기회가 조금씩 열리면서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은 크게 높아진 상태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중국 증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선뜻 투자를 망설이게 된다.
투자자들이 우선적으로 참고해야 할 사실은 중국A주 시장은 변동성이 크고 섹터 로테이션이 잦은 편이기 때문에 종목 선택이 특히 중요하다는 점이다.
개별 기업에 대한 펀더멘털 분석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가졌는지, 꾸준히 배당을 하는지,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녔는지 등을 살피며 저평가된 종목을 선별해야 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한국 개인투자자가 중국 종목을 심층 분석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보다 안전한 투자를 선호한다면 직접투자보다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통한 간접투자를 추천하고 싶다.
중국A주 시장에서 유망한 업종을 꼽는다면 중국 정부로부터 정책적 지지를 받는 소비, 기술, 그리고 환경 관련 업종을 들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절약·환경보호, 첨단장비 제조, 바이오 테크놀로지 등 경쟁력을 갖춘 신산업, 중국 구조개혁 성장동력을 견인할 혁신적인 기업, 그리고 밸류에이션 상승 여지가 있는 중형 성장주 등을 주목할 만하다.
홍콩H주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는 헬스케어, 경기소비재, 산업재, IT가 있다. 해당 섹터 내 H주는 중국A주 상장 경기민감주(산업재 등) 대비 저평가돼 있어 향후 중국 구조개혁 및 후강퉁 진전에 따른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곽태선 베어링자산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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