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사천 바다 케이블카 조감도> |
이에 ‘지역 관광 활성화’와 ‘환경 훼손’이라는 주장이 대립하는 가운데 케이블카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운 지자체장들은 지역별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의 경우 지난달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조기 추진을 지시하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해 노선(오색~끝청봉, 3.4㎞)이 이달 7일 확정돼 사업이 본격화됐다.
이 사업은 지난 2012년 이후 두 차례 부결된 후 세 번째 추진되는 것으로, 양양군은 평창올림픽 전 완공을 목표로 노선설계를 마친 뒤 오는 2015년 4월 환경부에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충북 보은군은 지난 2011년 법주사와 환경단체의 반발로 중단됐던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재추진할 방침으로, 내년 환경영향평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사업진행은 난항이 예상된다. 법주사는 토지사용을 승낙을 포함해 케이블카 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지만,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지리산 케이블카의 경우 지난 2월 환경부장관이 “지자체끼리 합의해서 영호남 1곳씩 신청하면 국립공원위에서 결정하겠다”는 발언 이후 지자체 4곳(전북 남원, 전남 구례, 경남 산청·함양)이 입지를 두고 지역 간 유치경쟁에 들어가 현재 답보상태에 빠졌다.
밀양얼음골 케이블카는 감사원에 감사의뢰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가 지난 7월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 주변 등산로 재개방을 조건부(환경과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해 개방 후 지속적인 모니터링)로 가결하자 환경단체들이 “환경부지침(케이블카와 등산로 연계 회피)을 위반했다”며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한편, 전국 최초로 설치한 여수시 해상케이블카의 임시운행과 관련해 (사)여수시민협의회는 주차장 시설이 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하면 주차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반대했다.
사업자인 여수포마는 주차타워 건립비용 40억원 예치하는 조건으로 임시운행 검토를 여수시의회에 제출한 상태로, 현재 심의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무관청인 문체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케이블카 설치 희망지역 실태조사(9월 24일~11월27일) 후 친환경케이블카 설치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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