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나흘 연속 상승해 1980선에 안착했다. 다만 줄곧 보합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탓에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3포인트(0.03%) 오른 1980.8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하락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으로 방향을 잡고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지수의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589억원, 기관은 6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 맞서 개인은 635억원 어치의 물량을 내놓으며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에서 11억원의 매도 우위가 나타났으나 비차익 거래에서 711억원 순매수해 총 699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혼조가 나타났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유통업, 건설업, 통신업, 금융업, 증권, 보험, 제조업이 오르는 가운데 의료정밀과 은행이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철강금속,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서비스업은 약세를 면치 못했고 기계가 2.18% 하락해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0.92% 상승 마감해 전날의 낙폭을 회복해 120만원을 넘어섰다. 현대차와 SK하이닉스, 신한지주도 올랐다. 반면 삼성에스디에스가 4.09%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 POSCO, 삼성생명, 현대모비스는 일제히 떨어졌다.
이밖에 이날 삼성과 한화의 '빅딜'로 꼽힌 삼성테크윈의 매각 발표로 두 그룹의 주가가 변동성을 나타냈다.
한화에 인수되는 삼성테크윈은 개장 직후 하한가로 직행한 뒤 그대로 거래를 마쳤고, 한화는 장 초반 강세를 보이다 하락 반전해 1.27% 떨어진 채 마감했다.
이날 한화는 삼성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삼성테크윈 지분 32.4%(1718만9609주) 전량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화 측은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 종합방산 포트폴리오를 확보, 방산사업부문의 시장지위를 강화하고 정밀기계 사업 분야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삼성테크윈 역시 "최대주주인 삼성전자가 현재 보유중인 지분 전부 및 그룹 계열회사(삼성물산, 삼성증권, 삼성생명, 삼성SDI)의 보유지분을 한화에 매각 예정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0포인트(0.18%) 오른 547.3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38억원, 외국인은 151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20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시총 1위 다음카카오가 1.93% 하락한 것을 비롯 셀트리온, CJ오쇼핑, 메디톡스가 내렸다. 파라다이스, 동서, CJ E&M, GS홈쇼핑, SK브로드밴드는 상승했다.
이밖에 디에이치피코리아가 3부기 최대 분기실적 달성 소식에 9.79% 급등했고, IHQ도 중국 시장에서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성장 기대감에 10.74% 치솟았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간 저가 메리트로 인해 반등했던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지난 월요일부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2.6원 내린 110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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