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교육환경은 분양시장에서 여전한 ‘흥행보증수표 1순위’다. 주거지 인근에 학교가 위치하거나 주변 교육 시설이 발달한 곳, 혹은 명문학군이 조성돼 있는 곳은 선호 대상지다. 때론 학군과 안전한 교육환경을 찾아서 아파트를 선택하기도 한다.
이 같은 현상은 아파트 가격에도 큰 영향력을 미친다. 광교신도시의 경우, 광교 교육 중심지인 에듀타운에 위치하는 아파트가 주변 아파트에 비해 시세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부동산 114 자료에 의하면, 에듀타운에 조성된 자연&힐스테이트는 평당 분양가 1154만원에서 현재 매매가가 1610만원까지 올라 40% 상승했다. 하지만 에듀타운의 수혜를 입지 못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상록자이는 1191만원에서 1539만원으로 29% 증가, 이던하우스는 1204만원에서 1408만원으로 17% 증가에 그쳤다.
최근 분양 시장에 등장한 아파트들은 역시 이런 점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동탄2신도시의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2차는 동탄신도시 최초 단지 내에 ‘하드웨어+컨텐츠 교육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완판을 기록했다.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에서도 자기주도학습과 영어도서관을 연계한 국내 최대 영어도서관 프로그램인 ‘와이즈리더’를 도입해 완판행진을 이어 갔다.
761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대우건설의 ‘평택 비전 푸르지오’는 용죽도시개발사업지구 내에 신규로 초·중·고등학교가 배치된다. 게다가 ‘평택의 강남’으로 불리는 비전동과 맞닿아 비전동의 기존 학군인 평택고, 도일공고, 평택여중, 신한중·고도 공유할 수 있다.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서울대와 연계하는 교육특화 단지가 될 예정으로, 단지 인근에 서울대 공교육 혁신 시범 초·중·고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모든 동 1층 주민공동시설에는 학습밀착형 주민편의 공간인 ‘헬로우라운지’가 설치되어, 소규모 인원이 스터디나 미팅을 할 수 있도록 포켓형 학습공간을 조성했고 책장도 설치된다.
단지 내 별도 스터디센터도 조성된다. 코넬대학의 링컨홀을 모티브로 명문대학 도서관의 학습환경을 경험케 한다. 개방형 문고와 그룹 스터디룸, 1:1 스터디룸과 열람실이 별도로 구성된다.
삼성 IT단지, 향남제약단지, 발안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배후 지역으로서 개발되고 있는 화성시 봉담읍의 ‘봉담 센트럴 푸르지오’ 역시 신규 초등학교 부지가 단지와 접해 있다. 신규 초등학교 개설 예정인 이 단지는 학교와 근접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예 학교를 품었다. 인근에 동화초·중, 와우초·중 등이 있고 수원대 역시 도보로 통학 가능하다.
‘보육특화’ 단지로 선보이는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단지 내에 국내 최대규모의 어린이집이 들어선다. 지하 1층~지상 2층 1715㎡ 규모로 220명의 아이를 수용할 수 있다. 특히 숙명여대가 직접 운영할 예정으로 숙명여대 출신 학사·석사 및 재직자 중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자격기준을 갖춘 인재가 보육교사로 근무하게 된다. 숙명여대측은 축적된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
부동산 정보업체 유앤알 박상언 대표는 “자녀 키우기 좋은 아파트가 지속적인 인기 상향곡선을 그리면서 ‘교육환경’을 극대화 시킨 아파트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단순히 인근에 학교가 위치한다는 것 외에도 학습시설이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고품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내세우는 등 다양한 형태로 학부모 실수요자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