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박근혜 두 주자의 대립이 날로 격화되는 한나라당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요.
한나라당의 앞날을 예상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오는 15일에 열리는 상임전국위원회에서 강재섭 대표가 제시한 중재안이 상정되느냐, 상정하지 못하느냐입니다.
의장인 김학원 의원이 상정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인데, 끝까지 상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당헌 당규 개정이 불가능해져 현재의 룰대로 6월에 경선을 치를 수 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고, 한나라당의 위기 상황만 장기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의장이 사회권을 대신 행사하는 등의 방법으로 중재안이 상정될 수도 있습니다.
중재안이 가결될 경우, 강재섭 대표가 제시한, 이른바 이명박 전 시장에 유리한 룰대로 경선을 치러야 합니다.
박근혜 전 대표로서는 경선에 참여할지 말지, 불참한다면 당에 남아 백의종군할지 탈당할지 심각한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중재안이 부결될 경우에는 강재섭 대표가 더이상 자리를 지키고 있을 수 없게 됩니다.
그럼 새로운 지도부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를 열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명박, 박근혜 양쪽 진영의 분열은 극에 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분당으로 가는 지름길이나 마찬가지 결과가 됩니다.
하지만
상임전국위가 열리는 15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의 발단이 이명박, 박근혜 두 주자였던 만큼, 문제를 푸는 것도 이 두 사람입니다.
주말을 거치면서 양측이 각각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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