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의 기형아 선별 검사 서비스를 출시해 매출 성장세를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랩지노믹스의 진승현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내년 신제품 출시와 해외 진출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랩지노믹스는 2002년 설립된 체외진단 및 유전자분석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2005년부터 연평균 약 20% 이상의 성장을 지속해 9년째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NGS와 분자진단 영역의 연계를 통해 신규 사업을 준비 중이다. NGS란 유전체 해독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인 분석 방식으로 질병 진단 및 임상 연구 등에 활용되는 기술이다.
진 대표는 "NGS 기술을 이용한 산전 비침습 기형아 검사(NIPT)의 개발이 완료돼 상용화가 임박했다"며 "내년 상반기 출시 이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IPT는 산모의 혈중 세포를 따로 떼어내 태아의 DNA를 분석하는 검사법이다. 다운증후군을 비롯한 염색체 이상을 검출하는 정확도가 다른 검사보다 월등히 높다.
진 대표는 "기존 기형아 검사 제품의 정확도는 60~80%인 반면 NGS-NIPT는 99%를 자랑한다"며 "양수검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도 최소화해 빠르게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35세 이상의 고령 산모가 증가하면서 염색체 이상 검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긍정적인 영업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봤다. 또 현재 미국 4개사와 중국 2개사만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진 대표는 "해외 유사 서비스와 비교해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검사 소요시간도 일주일 내외로 빠른 편"이라며 "충분한 시장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성병을 일으키는 주요 13가지 병원균을 한 번의 검사로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DNA칩과 말라리아·장티푸스 등의 열대병을 진단할 수 있는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키트도 개발을 완료했다.
랩지노믹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3% 증가한 1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억원, 14억원에 달해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랩지노믹스는 다음달 1일과 2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5일, 8일 일반공모에 들어간다. 25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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