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월 들어 이날까지 약 138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하루만 따지면 900억원가량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앞서 지난 9월과 10월 연기금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은 각각 1997억원과 1372억원에 그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통상 연기금의 국내 주식 거래액 가운데 70~80%를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이 공개한 최근월(8월)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도 1612억원에 불과했다. 앞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월평균 5132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8월 이후 연금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확연히 약해졌음을 알 수 있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최근 국내 주식보다는 해외 주식 비중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7%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연금의 해외 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금 자산이 어차피 국민들의 돈인데, 국내 증시를 살리는 데 좀 더 활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임에 따라 이제 수급 측면에서 국내 증시의 버팀목은 우정사업본부나 일본 GPIF가 대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본은 전날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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