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각 지역에 KTX·GTX·위례신사선 등 철도가 개통되거나 계획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예상됐던 집값 상승이 현실화되고 있다. 철도역사가 들어서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짐은 물론 주변에 생활편의시설이나 기반시설 등도 함께 갖춰지는 경우가 많아 프리미엄이 형성이 기대된다.
실제 KTX가 개통된 인천지역(영종도, 검암동)과 분당선 연장구간 개통 수혜지인 수원지역(영통동)에 수요가 몰리면서 아파트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KTX가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역까지 연결되면서 이 일대의 아파트가격이 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인천시(전체)는 지난해 12월말 시세(719만원)보다 0.5% 상승해 현재 723만원 선이다. 반면, 인천 영종도(운서동)의 경우 지난 해 12월말 아파트 시세는 3.3㎡당 644만원 선이었으나 현재(11월말 기준), 15.3% 상승한 743만원 선에 형성되고 있다. 또 서구 검암동은 지난 해 12월 말 시세가 3.3㎡당 772만원에서 현재 798만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말 망포~수원역을 잇는 분당선이 개통된 이후 주변시세도 상승하고 있다. 매탄권선역이 들어서있는 매탄동은 지난 해 12월 말 시세가 3.3㎡당 947만원이었으나 현재 6.5% 상승한 1009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또 망포역이 위치한 영통동은 지난해 12월 말 3.3㎡당 940만원보다3.9% 상승해 976만원 선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경기도의 현재 시세는 3.3㎡당 887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발 KTX, KTX 수서~평택, GTX A노선, 위례신사선, 용인경전철 등 주요 신(新)철도 등이 개통 예정으로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27일 국토부와 코레일공항철도·서울시메트로9호선이 인천공항철도와 서울 지하철 9호선을 직접 연결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2016~2017년이면 서울 강남·여의도에서 급행 지하철을 타고 바로 인천공항으로 갈 수 있게 돼 수혜 지역 시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아직 수혜가 예상되는 일부 지역에는 미분양 물량이 남은 상태다.
↑ [영종지구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 |
대우건설이 KTX 신평택역 인근에 분양 중인 ‘평택 비전 푸르지오’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2층, 11개 동에 전용면적 75㎡, 84㎡, 119㎡ 76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2015년 평택과 수서를 이어줄 KTX 신평택역이 개통되면 강남까지 20분대로 진입할 수 있으며 1번 국도, 38번 국도, 안성IC 경부고속도로 이용도 용이하다. 다양한 시내버스 노선이 갖춰져 있으며 고덕산업단지 연결도로와 신평택역 연결도로도 생겨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GTX 삼성역~동탄 구간의 구성역(가칭)과 가까운 곳에 ‘신동백롯데캐슬에코’를 분양 중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삼성역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경기 용인시 중동에 위치한 이 단지는 전용면적은 84~199㎡로 구성되며 2770가구로 공급된다.
지난 9월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구 내 처음으로 분양한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는 분당선과 용인경전철의 환승역인 기흥역 5번 출구와 단지가 맞닿아있는 더블 초역세권이다. 용인경전철은 작년 개통했으나 분당선과의 정식 환승통로는 올 1월에 완공됐다. 최근 용인경전철에 대한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 시행이 결정되기도 했다. GTX가 지나는 구성역과도 근접해 있다. 전용 84㎡ 260가구의 아파트와 22~24㎡ 403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수도권 인근을 연결하는 각종 철도망이 개통되거나 계획 중으로 주변 아파트 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며 “각종 개발호재로 인한 투자가치도 충분하다”며 “개발계획만을 믿고 투자하기보다는 반드시 현장 확인을 해서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