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금리가 4주째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져 최근 살아나고 있는 소비가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의 오름세가 좀처럼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이번주 주택대출금리를 지난주 보다 0.02%포인트 높은 연 5.73~7.33%로 고시했습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농협도 이번주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0.02%포인트씩 올렸습니다.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4주동안 매주 0.02%포인트씩 올랐습니다.
시장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2005년 8월말 5.5%에 비해 대출 최고 금리가 1.83%포인트 급등했습니다.
1억원을 대출받았다면 이자 부담이 183만원 늘어나는 셈입니다.
이같은 상승폭은 주택대출의 기준이 되는 CD 금리의 상승폭 1.51%포인트를 훨씬 웃도는 수준입니다.
은행들이 지점장 금리 전결권을 축소하거나 가산금리를 인상하면서 실제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CD 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커져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통상 금리가 1% 오르면 소비지출은 0.4% 감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당장 소비가 나빠지지는 않고 있지만 최근 대출 금리 상승이 앞으로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n 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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