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27일(09:4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 4곳을 민간에 매각한다. 도로공사는 지난 9월 처음으로 고속도로 휴게소를 민간에 매각키로 하고 낙찰자를 구했으나 계약이 최종 성사되진 않았다.
27일 한국도로공사는 보유 중인 고속도로 휴게소 4곳(영동선 평창, 동해선 옥계, 서울외곽선 구리, 강릉)의 건물 및 운영권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인수의향서(LOI)는 다음달 12일까지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에 제출하면 된다.
도로공사는 부채감축의 일환으로 지난 9월 처음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민간 매각을 시도했다. 당시 휴게소 내 식당운영 및 식재료 유통업체인 정안피엘씨와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이 해당 휴게소 4곳을 1206억원에 낙찰받았으나 인수 측이 계약 기간 내 최종 결정을 하지 못해 매각이 무산됐다. 매각방식은 인수자가 20년간 휴게소를 운영하고 해당 시설물을 도로공사에 재매각하는 조건이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매각을 진행하는 휴게소들은 모두 운영권 임대계약이 만료되는 곳들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기존처럼 운영권만 임대할 경우 휴게소 운영 수입이 회계상 부채로 잡히는 문제가 있어 매각할 수 밖에 없다"며 "매각방식은 기존과 같은 인수자가 일정기간 운영하고 도로공사에 재매각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의 수익률은 5~7% 수준이다. 특히 평창휴게소의 경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특수로 향후 수익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공사는 자체 감정결과 이들 휴게소의 가치를 1086억원으로 측정한 바 있다.
[이용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