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유럽과 중국의 경기지표 부진의 여파에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에 힘입어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1포인트(0.03%) 오른 1965.8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959선에서 장을 시작한 뒤 1950선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종료 직전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보합권 상승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주 5일 연속 오르면서 1980선까지 회복하며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도 했지만 유가 하락이라는 돌발 변수를 만나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간밤에 발표된 유럽 경기 지표가 부진하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유로존의 11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0.1로 예비치 50.4보다 낮은 결과를 보였다. 특히 독일의 11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49.5로 예비치 50.0을 밑돌면서 유럽 경기 둔화 우려를 더욱 확산시켰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경기지표도 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HSBC는 11월 제조업 PMI 확정치가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50.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추가상승을 이끌 후속 모멘텀이 미약한 가운데 달러강세 및 엔화약세 심화, OPEC 감산 합의 실패 여파 등으로 반등탄력이 약화될 것"이라며 "환율과 유가 등 가격변수 추이를 감안한 단기 트레이딩 대응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21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375억원, 66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23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통신업, 운수창고, 통신업, 의료정밀 등이 2% 안팎으로 떨어졌고 비금속광물, 증권, 의약품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이 1~2% 나란히 하락했고 삼성전자, 신한지주,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3개 상한가를 포함해 449개 종목이 올랐고 1개 하한가를 포함해 368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2.08포인트(0.39%) 오른 541.53에 마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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