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로즈호가 침몰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작업은 아무런 성과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선박 진성호가 사고 발생후 아무런 구조조치 없이 항해를 계속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훈 기자?
질문> 진성호가 구조조치도 하지 않고 항해를 계속 했다는데 어디서 확인된 내용입니까?
네, 중국 컨테이너선 진성호의 선원이 중국 언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밝힌 것인데요.
리씨 성을 가진 이 선원은 산둥성에서 발행되는 한 신문과의 통화에서 12일 새벽 3시경 진성호가 사고 해역에서 크게 흔들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곧 정상속도를 회복해 랴오닝성 다롄항을 향해 계속 항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원은 당시 선체의 흔들림이 다른 선박과의 충돌 때문이었다는 사실은 배가 다롄항에 입항한 후에야 알게 돼 선장이 당국에 신고했다는 것입니다.
질문> 배가 충돌했는데 몰랐다고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중국 선원의 말을 믿을 수 있나요?
리 씨 성을 가진 이 선원은 현지 언론과의 통화에서 진성호와 골든로즈호의 현격한 크기 차이로 충돌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이 깊은 밤이어서 대부분의 선원들은 선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진성호가 금방 정상속도를 회복해 다른 배와 충돌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구조조치를 하지않은 것이 고의가 아니라는 점을 내세워 현장 이탈에 따른 책임을 가볍게 하려는 속셈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옌타이 해사국의 사고발생 신고 접수시간을 12일 오전 11시 40분, 진성호의 다롄항 입항 시간은 오후 2시50분으로 보도했었습니다.
중국언론에 보도된 진성호 입항시간이 맞다면 입항 후에야 충돌 사실을 알고 신고했다는 리씨의 주장은 거짓말이 됩니다.
질문> 골든로즈호 실종 선원들의 가족이 내일 중국 현지로 떠난다면서요?
골든로즈호 실종선원 가족들은 15일 산둥성 옌타이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칭다우 총영사관과 산둥성 해사국장간 핫라인을 설치해 선박 수색작업은 물론 선원 가족들의 현지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선박사고의 특성
중국 당국도 골든로즈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사고경위가 파악된 이후 한국측과 관련 문제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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