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국민연금 격인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PPIB는 최근 한국인 주식운용매니저를 채용한 데 이어 내년 1월께 한국을 찾아 자산운용사 관계자들과 미팅을 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한국 주식시장 직접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전초 단계로 보인다”고 전했다.
CPPIB는 작년 말 기준 기금운용 규모가 1942억달러(약 216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5대 연기금 중 하나다.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은 10.1%로 한국 국민연금(4.2%) 대비 약 2.5배 성과를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7.38%로, 선진화된 운용기법으로 꾸준한 성과를 달성해 왔다. CPPIB는 그동안 한국을 투자 위험이 높은 신흥시장 중 하나로 보고 투자를 꺼려 왔다. CPPIB는 2003년 금융당국에 외국인 투자자 등록을 했지만 그동안 한국 직접투자는 정체된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CPPIB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한국 자산운용사들의 움직임은 계속돼 왔다. 올 상반기에도 국내 대형 운용사 중 한 곳에서 CPPIB를 찾아 투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지만 “아직 한국 주식 비중을 늘릴 계획이 없다”며 거절당하기도 했다.
CPPIB 시각이 바뀐 것은 최근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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