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2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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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삼양홀딩스로부터 분리(인적분할)된 삼양사가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삼양사는 삼양그룹 핵심 계열회사다. 설탕과 밀가루 등 식품원재료 사업부문과 플라스틱(PET)용기 등 화학사업을 진행한다.
2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삼양사는 오는 10일 5년물 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삼양사는 KDB대우증권을 대표주간사로, 대신증권 하나대투증권을 인수사로 선정해 회사채 발행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채 발행에 앞서 신용평가사들은 삼양사 회사채에 신용등급 'AA-'급을 줬다.
회사가 제시한 공모 희망금리는 5년 만기 AA-급 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금리) 대비 하단은 -0.2%포인트(20bp), 상단은 0.02%포인트(2bp)다. 최근 5년물 AA-급 민평금리가 2.663%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모 희망금리는 2.463%~2.683%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사는 조달한 자금 전액을 우리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단기차입금(수입금융)을 상환하는 데 쓸 예정이다.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은 오는 3일 진행된다. 최근 기록적인 저금리 현상과, 회사채 공급량 부족 등으로 삼양사 회사채는 무리 없이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현금이 창출되는 내수업종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도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6월 삼양그룹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도 2년 3개월만에 진행한 회사채 발행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3년물 600억원, 5년물 900억원으로 총 1500억원을 발행했는데, 회사채 발행에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 모집액의 2배에 달하는 3000억원이 몰렸다.
삼양사가 진행하는 식품원제료 사업부문 중 제당은 삼양사와 CJ제일제당 대한제당 등 3개 회사 과점 체제다. 지난 1950년대 이후부터 CJ제일제당에 이어 업계 2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화학사업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모습이다. 삼양그룹은 효성 PET 사업부문(아셉시스글로벌)과 합작 계약을 발표했다. 효성 PET 사업부분 매출액은 지난해 2300억원을 기록했다. 관련 시장에서 점유율(30.5%)로 1위다. 전문가들은 삼양사가 아셉시스글로벌과 합작을 통해 향후 화학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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