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피는 특별한 상승·하락 요인이 부재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매매 공방이 이어지면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01포인트(0.0%) 오른 1986.62로 장을 마감했다. 시초와 같은 수준으로, 지수는 장중 1980선 중반을 횡보했다.
전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으로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경기부양책인 양적완화 등을 올해를 넘겨 내년에 시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시사하면서 시장에 실망감이 퍼졌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도 이에 약보합을 유지하며 오후장을 보냈지만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좁은 범위에서 흔들렸다.
지수는 오히려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에 따라 움직이는 모양새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28억원과 121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709억원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째 '사자'행렬을 이어갔다.
프로그램으로는 전체 1016억원 순매수 우위가 나타났고, 이중 차익 자금은 98억원이었다. 비차익 자금은 918억원이었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1.95%, 의료정밀이 1.52%, 운송장비가 0.78%씩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1.38%, 은행은 1.17%, 보험은 1.04%씩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자동차 3인방'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현대차는 1.62%, 현대모비스는 0.79%, 기아차는 0.70%씩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1.97%, 한국전력은 1.71%, 삼성에스디에스는 1.69%씩 떨어졌다.
그외 무상증자를 결정한 제일제당이 5.28%가 올랐다. S-Oil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가 아시아에 판매하는 석유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5.79% 강세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411개 종목이 상승했고 365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69포인트(0.49%) 내린 550.8
외국인은 36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2억원과 215억원씩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게임빌이 4.33%, CJ오쇼핑이 3.30%, 동서가 2.82%씩 뛰었다. CJ E&M은 1.64%, 다음카카오는 1.50%씩 떨어졌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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