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방코델타아시아(BDA) 자금 송금작업이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안에 북한이 2.13 합의에 따른 핵시설 폐쇄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북한이 BDA 송금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처음 공식화 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BDA에 있는 자금을 제3국에 있는 북한 은행 계좌로 보내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금송금이 마무리되면 곧 바로 2.13합의에 따르는 핵시설가동 중단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즉시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핵시설 가동 중단 이후에는 핵시설을 영구히 쓰지 못하는 '불능화' 단계를 미국과 논의하겠다는 방침도 내비쳤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자신들이 해야할 의무를 밝힌 데 대해 우리 정부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송금이 진행중에 있다는 것은 금융실무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북한이 취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이상 며칠안에 BDA 상황이 종료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할 때 이르면 이번 주안에 북한의 핵시설 가동 중단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영국과 동남아 4개 나라를 잇따라 방문하는 6자회담 미국 대표인 힐 차관보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이 기간에 힐 차관보와 김계관 6자회담 북한 대표가 만나 핵시설 폐쇄 다음 단계에 대한 논의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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