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 인수와 사외이사 거취를 둘러싼 KB금융지주 이사회와 금융당국·지주 집행부 간 신경전이 이번주 분수령을 맞게 됐다.
7일 금융당국과 KB금융지주 등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영진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KB금융지주 사외이사 5명은 수요일인 10일 서울 중구 KB금융지주 본사에서 모임을 갖고 지주 현안과 거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1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미 사의를 표명한 고승의 숙명여대 교수를 제외한 사외이사 7명이 내년도 경영계획 승인 안건과 거취 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5일 사의를 표명한 고 교수의 사퇴 사실은 8일 공시될 예정이다.
상당수 사외이사가 1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서울대 경영대 교수인 김영진·조재호 사외이사의 입에 지주 집행부와 금융당국을 비롯한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 사외이사는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의 해임부터 윤종규 신임 회장 내정까지 최근 지주 이슈를 놓고 집행부·당국과 불편한 신경전을 벌여온 인물이다.
사외이사 거취 문제를 둘러싼 금융당국과 KB금융지주 간의 신경전이 종료되는 대로 24일 예정된 금융위원회에서 LIG손보 자회사 편입이 승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LIG손해보험의 새 명칭은 ‘KB손해보험’으로 가닥이 잡혔다. 브랜드 통합으로 LIG손보의 우수한 설계사 인프라스트럭처와 KB의 창구 역량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게 일차적인 이유다.
소정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LIG라는 브랜드 가치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LIG투자증권 같은 또
주식 매입가는 다소 하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재협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LIG 뉴욕지사의 손실이 1000억원을 웃돌고 있어 최종 인수가격 결정 때 이 부분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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