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4일(09:2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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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파이어니어가 매각측인 2대주주 아이스텀파트너스(이하 아이스텀)와 재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파이어니어의 대주주 승인을 놓고 긍정적 태도로 돌아섬에 따라 재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4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파이어니어는 최근 아이스텀과 재계약 체결과 관련해 합의를 이뤘으며, 인수가격 등 세부 조건을 양측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어니어측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재계약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양측이 현재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이어니어는 지난달말까지 대주주 승인을 받는 조건으로 아이스텀과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기간 내에 승인을 받는 데 실패했다. 금감원은 주요 기관투자자(LP)인 콜버그크래비스로퍼츠(KKR)을 실질 인수주체로 보고 파이어니어를 일종의 '대리인'으로 해석하면서 인수 자격을 문제 삼았다. 추가자료 제출 등의 과정을 거치며 승인이 계속 지연됨에 따라 지난 8월 양측이 체결한 본계약은 현재 효력을 상실한 상태다.
하지만 당초 파이어니어의 대주주 승인과 관련해 부정적 태도를 보이던 금융당국이 최근 긍정적 태도로 돌아서면서 양측은 재계약 체결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지난 8월 본계약 체결 당시 인수가(주당 1630원)에 비해 현재 주가(주당 3240원)가 두배 가량 오른 상태라 인수가격은 상향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스텀측 LP들 중 일부가 '헐값 매각' 관련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라 가격 조정은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텀측 투자자들은 투자금 관련 대출 이자등으로 큰 손해를 입은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을 납득시킬만한 수준으로 인수가격을 다시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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