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밑증시 2題 / 美달러선물 야간시장 개장 ◆
코스피200선물·코스피200옵션에 이어 한국거래소에서 세 번째 야간선물 시장인 미국 달러선물 야간시장이 열린다. 금융투자업계는 기존 선물 야간시장이 개설된 이후 밤에 발생하는 대내외 충격이 흡수돼 주식시장 변동성이 낮아진 만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거래소는 8일 오후 6시부터 미국 달러선물 글로벌(야간)시장 거래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야간거래시간의 매매체결은 미국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담당하고, 청산결제는 주·야간 거래를 합쳐서 다음날 한국거래소가 맡는다. 거래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다. 야간 달러선물 시장 거래는 몇 가지 요소를 제외하면 정규 달러선물 시장과 똑같다.
기초자산은 미국달러고, 거래 단위는 1계약당 1달러다. 호가단위(0.1원/미국 달러), 결제월(매월), 최장거래기간(분기월: 1년, 그 밖의 결제월: 6개월) 등도 동일하다. 반면 유동성이 부족한 야간시장 특성상 가격제한폭은 ‘기준가격±(기준가격×2.25%)’로 정규거래의 2분의 1로 낮췄다. 호가 한도 수량도 1호가당 1000계약으로 정규거래의 5분의 1로 정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달러선물 야간시장이 열리면 국내 주식시장 안정화에 크게 도움될 것으로 본다.
증시 휴장 시간인 야간에 벌어지는 대내외 이벤트들의 충격을 흡수해 다음날 주가가 널뛰는 현상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2009년 11월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이 도입된 후 1년 동안 코스피200지수의 시가변동성은 2.27%로 도입하기 1년 전(3.91%)보다 1.64%포인트 감소했다. 달러선물 야간시장 역시 외환 시장의 변동성을 줄여 주기 때문에 증시 변동성까지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금융위기 당시 환율이 전날 밤에 벌어진 악재
달러선물 시장 활성화도 기대된다. 2011년 780조원에 이르렀던 달러선물 거래대금은 올해(1월 1일~12월 5일) 472조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당시 115조원에 달했던 개인투자자 거래대금도 올해 90조원까지 감소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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