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10일(16:4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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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올해 3분기까지 16조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연간 투자수익에 거의 육박한 것이다.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기준금리 인하 경쟁 환경 속에서 보유 채권의 평가이익이 13조원 이상 발생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3분기 누적 운용수익은 16조6000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운용수익 16조7000억원과 거의 비슷하다. 3분기까지 잠정 수익률도 4.3%로 지난해의 4.2%보다 0.1%포인트 높다.
주요 투자자산 별로는 국내 채권과 해외 채권에서 각각 6.3%와 6.4%(연환산 기준)로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국내채권 보유액이 251조9700억원, 해외채권 보유액이 19조14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채권에서만 13조원 이상 수익을 낸 셈이다.
반면 주식 투자 수익률은 좋지 못했다. 87조6900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국내주식 수익률은 0.3%, 투자수익은 약 2600억원에 불과했다. 53조6300억원을 투자중인 해외주식 수익률은 3.0%, 투자수익은 약 1조6000억원에 그쳤다. 벤치마크 대비 국내주식은 1.3%포인트, 해외주식은 1.0%포인트 낮은 수익률이다.
약 42조원을 투자하고 있는 대체투자 수익률은 2.2%, 투자수익은 약 1조원 수준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대체투자 수익률에는 아직 공정가치 평가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내년 1월 대체투자 평가익이 반영되면 전체 평균 수익률이 1%포인트 가량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3일 홍콩의 '아시안인베스터'지로부터 '아·태지역 최우수 연기금 상'과 '한국 최우수 기관투자가상'을 수상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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