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에는 아이티센,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아스트, 하이셈 등 18건(코스피 1건, 코스닥 10건, 스팩 7건)의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 있다.
이 중 12개 기업의 공모 청약이 15~16일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주에 공모주 청약이 몰린 이유는 지난 10~11일 진행된 제일모직 일반 투자자 공모 청약 증거금 환불에 맞춰 기업들이 공모 청약 일정을 조정했기 때문이다.
제일모직 일반 공모 청약에는 총 30조649억원의 공모금이 몰렸다. 이 청약 증거금 가운데 납입금액 3000억원을 제외하면 총 29조7600억원가량의 자금이 15일 환급된다. 업계는 이 자금이 연말 공모 청약에 나서는 코스닥 기업들로 쏠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고 증시도 신통치 않은 상황에서 삼성SDS와 제일모직으로 불붙은 공모주 청약 열기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모주 청약 광풍이 삼성SDS와 제일모직에 국한된 현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 매력이 높은 종목은 공모주 청약 열풍의 혜택을 볼 수도 있겠지만 대형 공모주 투자 열기가 코스닥 상장 기업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선 다소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이번주에 주목해야 할 공모주로는 종합 IT 서비스 업체인 아이티센이 있다. 이 업체는 공공기관이나 사기업의 IT 서비스를 컨설팅·설계하고 사후 관리까지 하며, 공공·교육기관 매출 비중이 50%가량을 차지한다.
소프트웨어 산업 진흥법 개정 덕에 앞으로 공공기관에 대한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에 따라 작년 1월부터 대기업 계열 SI 기업인 삼성SDS, LG CNS, SK C&C 등이 공공 정보화 시장에 입찰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영화배급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는 영화 투자·배급, 음악, 공연, 엔터테인먼트 등을 영위하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유통기업이다. NEW는 지난해 ‘신세계’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등의 흥행으로 총관객수 1위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의 화책미디어그룹에서 535억원의 투자를 받고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중국 기업이 한국 영화계에 투자한 거래 중 최대 규모다. NEW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264억원, 영업이익 191억원, 당기순이익 189억원을 달성했다.
아스트 역시 눈여겨봐야 할 공모주다. 아스트는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로, 바이오 기업을 제외한 제조업체가 국내에서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IPO를 하는 첫 사례다. 아스트는 다국적 기업인 보잉을 비롯해 스타이스, 스피리트 등 글로벌 항공업체에 납품한다. 이번 공모로 238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하게 된 아스트는 재무구조 개선과 항공기 동체 설계,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R&D)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유일한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 기업인 세화아이엠씨는 타이어 생산공정에 필요한
[장재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