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11일(16:3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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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부실 신용평가 혐의에 대한 신용평가 3사에 대한 이른바 '등급쇼핑' 제재심이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1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18일 열릴 제재심 안건에 신용평가회사 제재와 관련한 내용을 상정하지 않았다. 연말까지 추가 제재심 계획이 없는 상태라 신평사에 대한 제재심은 내년에 이뤄질 전망이다.
내년 제재심은 1월 15일 예정돼 있다. 이 때도 신평사 제재에 대한 안건이 올라가지 않으면 추가로 일정이 연기된다.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3개 신용평가사들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했다. 기업들 회사채,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기업에 유리한 방식으로 책정했다는 혐의다. 유례없는 신평사 조사 결과에 금융투자업계 관심이 집중됐다.
감독원은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제재 수위를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최근 금감원 최근 신임 원장이 부임하는 등 내부 인사에 변화가 생기면서 신평사 제재심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어차피 맞을 매라면 빨리 맞고 싶다"는 분위기다. 다만 최근 진웅섭 신임 금감원장이 부임하면서 징계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신평사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이뤄진 배경에 전임 감독원장 의중이 상당 부분 반영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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