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극적인 반전을 이루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중국 본토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글로벌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85%였다. 1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홍콩H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0.97%에 그쳤다. 그러나 중국 본토펀드의 수익률은 27.51%로 상반된 결과를 냈다.
이 결과 올 들어 홍콩 H주에 투자하는 중국펀드에서는 1조929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중국 본토펀드의 전체 설정액인 약 2조2000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후강퉁 시행과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반영된 최근 1개월간 중국 본토펀드의 수익률은 18.81%에 이르렀지만, 홍콩H펀드는 0%를 기록했다. 한때 중국 투자를 위한 길목이었던 홍콩H펀드가 중국 본토시장의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후강퉁과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제도 등 본토 증시의 빗장이 풀리면서 자본 유입이 홍콩보다는 상하이·선전으로 집중되면서다. 여기에 홍콩의 반정부 시위 등도 영향을 미쳤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운용팀장은 “상반기까지는 무난해 보이지만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2016년 시작되는 13차 경제개발계획에 따른 규제와 개혁 압력이 한 번 더 있으면서 조정 가능성이 점쳐진다”며 “정책당국의 의지와 후강퉁의 영향으로 일단 본토펀드는 내년 상반기까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팀장은 1년 이상 중국펀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투자자는 본토펀드보다는 범중화권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 본토 증시가 정상화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텐데 최근 급격하게 오른 부담이 있다”며 “후강퉁은 쌍방의 주식거래가 기본 개념인 만큼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홍콩 종목과 항셍지수에 중국의 투자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수급 차원에서도 좋은 흐름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단기적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본토에 초점을 맞춘 펀드와 본토 중소형주 펀드 투자를 권유했다.
윤주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본부장은 “해외펀드 중 미국 상품에 대한 전망이 좋지만
[김은표 기자 /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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