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 매각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과 예일회계법인이 이날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SM그룹, ICD, 스틸앤리소시즈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입찰 참여 후 실사까지 마쳤던 이들을 포함한 4곳의 인수 후보군 중 싱가포르계 사모펀드를 제외하고 모든 업체가 참여한 것이다.
IB 관계자는 “실사 단계부터 적극적이었던 ICD와 공개적으로 쌍용건설 인수전 참여 의사를 내비쳤던 SM그룹, 스틸앤리소시즈가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며 “기업회생절차 진행 후 첫 매각인데 과거에 비해 참여율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전이 크게 해외 국부펀드와 국내 업체 간의 구도로 전개되며 매각 측이 자금력 등 주요 요소에 어느 정도 비중을 둘 것인지가 관심사다. ICD의 경우 해외투자기업 중 건설사 비중이 높아 쌍용건설 인수전에 처음부터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19위인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등 주로 해외에서, 고급 건축물과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계열사로 건설사를 보유한 SM그룹이 유력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해외 사업이 강한 쌍용건설이 외국 자본에 넘어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쌍용건설 인수전에) 참여했고,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전날 팬오션 인수전에 나서지
한편 매각을 주관하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매각주관사와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18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실사 등을 거쳐 내년 2월께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강봉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