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너도 나도 직접 투자에 나서지만 결국 큰 돈을 벌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 수익률이 훨씬 높게 나왔는데요,
펀드 등 간접투자가 돈 버는 지금길이라고 합니다.
(계속해서)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회사원인 조씨는 요즘 마음이 무척 홀가분해졌습니다.
직접 주식에 투자하다가 간접투자로 바꾼 뒤, 회사일도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 조세연 / 회사원(30세) - "상사 눈치를 보면서 주식시장을 지켜보다보니 주식투자도 안되고 일도 제대로 안됐다. 그런데 그만두고 나서는 업무 집중력도 생기고..."
주가 1600시대를 맞아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이처럼 증시를 아예 떠나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직접 투자보다는 간접 투자가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 우재룡 / 한국펀드평가 사장 - "직접 투자는 분산투자가 어렵고 좋은 종목에 대한 가치투자가 어렵다. 그래서 전문매니저들이 장기적이고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간접투자가 훨씬 유리하다"
실제로,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펀드수익률을 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개인들이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유가증권시장이 1.6% 그리고 코스닥시장이 -6.6%로, 평균 펀드수익률인 15.2%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스닥지수가 700을 넘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코스닥 종목에 투자한 개인들은 오히려 손실을 본 것입니다.
최근 급증하는 신용거래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 주가 급락기에도 그랬듯이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박병주 / 증권업협회 이사 - "특히 주가 하락 시에 자기의 투자손실 이외에 금융비용을 별도로 지불해야 하는 건 물론이고 자기가 레버리지를 건 만큼 투자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실제로 현재 장이 좋은 상황에서 신용거래를 했다가 이른바 깡통이 된 계좌가 141건에 5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주식시장.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가 정답이라고 증시전문가들은 말합니다.
mbn 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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