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지수펀드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업종별로 성과가 크게 엇갈렸다.
중국 소비 확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생활소비재 업종이나 국내 증시 활성화 대책 수혜를 받은 증권업종 ETF는 상승한 반면 글로벌 경기 침체에 유가 하락 폭탄까지 떨어진 조선·화학·에너지 업종 ETF는 크게 하락했다.
1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국내 주식·채권에 투자하는 ETF 가운데 가장 성과가 좋은 펀드는 ‘미래에셋TIGER생활소비재’로 연초 이후 28.91% 수익률을 기록했다. 소비재 중심의 ‘미래에셋TIGER경기방어’ ETF도 13.17%로 비교적 좋은 성과를 올렸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이후 잇단 자본시장·퇴직연금 시장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증권주 ETF도 크게 올랐다. ‘미래에셋TIGER증권’과 ‘삼성KODEX증권주’가 각각 17.79%와 16.66%를 기록했다.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 기준금리가 인하됨에 따라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채 ETF 성과도 좋았다. ‘우리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 ETF는 연초 이후 19.53%를 기록했고 ‘삼성KODEX10년국채선물’ ETF도 10.79%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어 시장이 빠질 때 수익이 발생하는 인버스 ETF 성과가 11%대로 좋았다. 반면 시장 상승과 하락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19%로 성과가 저조했다. 그만큼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특히 조선업종을 추종하는 ETF는 연초 이후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삼성KODEX조선주’ ETF는 연초 이후 -48.7%를 기록했다. ‘미래에셋TIGER화학’과 ‘한화ARIRANG화학’ 등 화학업종 지수 추종 ETF도 30% 이상 하락했다. 건설·기계업종 ETF도 수익률이 -20%에 가까웠다.
국내 대표 그룹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주에 투자하는 ETF도 투자자들에게 20% 안팎의 큰 손실을 안겼다. 각각 스마트폰 사업 부문 실적 둔화와 한전용지 고가 매입 논란 등으로 주가가 크게 조정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과 관련해서는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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