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장기업들의 배당 확대에 따라 올해 국민연금이 받을 배당이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대형 상장사의 배당금을 추산한 결과 2014년 배당금 총액이 932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추정치는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74개 중 증권사가 주당 배당금을 전망한 186곳의 추정 배당금을 집계한 결과다. 최근 배당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배당금 총액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수령 배당금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할 종목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 지분 7.81%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올해 받을 수 있는 배당금은 1762억원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전자의 주당 배당금인 1만5311원을 적용해 계산한 결과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이례적으로 공시를 통해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2013년보다 30∼50% 배당 증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적용해 배당금을 추산해 보면 삼성전자의 주당 현금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으로 작년 1만4300원에서 올해는 1만8590∼2만1450원으로 증가하는 셈이다. 만약 최대치인 주당 배당금 2만1450원을 적용해 계산하면 국민연금이 삼성전자에서 받을 배당금은 2469억원으로 늘어난다.
[김은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