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7년간 1조원을 나눠 헌납하겠다고 밝히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재판부의 입장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이란 분석입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4월19일 1조원 사회공헌방안을 발표한 뒤 헌납방식을 놓고 고민해 왔습니다.
공헌방안에는 정 회장 부자가 글로비스 주식 2250만 주, 당시 주당 4만4550원으로 시가 1조원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한때 2만원 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글로비스 주식은 현재 주당 4만원대로 정 회장 부자의 보유 주식 가치는 9천억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초 사회공헌방안에는 몇가지 한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우선 앞으로 재판에서 정 회장 부자가 계열사 비자금을 조성해 글로비스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확정되면 최악의 경우 지분을 국가에 몰수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설사 글로비스 주식을 팔아 사회에 환원한다손 치더라도 계열사 주식을 천억원 이상 매각해야 하고, 이는 경영권 방어에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란 우려가 그룹 안팎에서 제기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재판부는 사회환원의 구체적인 방안을 정 회장에게 요구
한편, 이번 환원 방안이 '벌어서 내겠다'는 의미냐는 일부 지적에 그룹홍보실은 국가에 봉사하며 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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