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배구조가 최근 증시에서 뜨거운 화두로 부각되는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그린푸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오너 일가의 지분가치 증대를 위해서라도 식품기업 등 인수·합병(M&A)을 추진해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11월 초 1만7000원에 머물렀던 현대그린푸드 주가는 26일 종가 기준으로 1만8600원 수준까지 올랐다. 두 달 새 주가가 9% 넘게 상승했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실질적인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최상위 지배회사다. 현대백화점 지분 12.1%를 비롯해 현대홈쇼핑 15.5%, 현대리바트 28.5%, 현대드림투어 100%, 현대H&S 100%, 현대LED 51.0%, 씨엔에스푸드시스템 100%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가치만 9182억원에 달한다.
주요 주주는 정교선(15.3%) 정지선(12.7%) 정몽근(2%) 현대쇼핑(7.8%) 국민연금(9.2%) 미래에셋(7.4%) 등이다. 현대백화점그룹 내에서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이 30%에 가까운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현대그린푸드가 유일하다.
대형마트나 해외사업 없이 백화점과 홈쇼핑 비중이 절대적인 현대백화점그룹은 성장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유통그룹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편에 속하는 현대백화점그룹은 안정적으로 높은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분야로 식품·식자재 유통 부문을 꼽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그린푸드가 담당하고 있는 식품 부문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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