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외 주식형 펀드가 높은 변동성으로 총 5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가운데 헬스케어·글로벌리츠 등이 20% 이상 수익률을 내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 틈새 펀드는 시장 영향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꾸준한 수익을 올려 투자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2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공모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 11개 글로벌리츠재간접펀드의 올해 평균수익률은 지난 24일 기준으로 21.31%를 기록했다. 해외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수익을 통해 이익을 내는 이 펀드는 큰 변동성 없이 꾸준한 성적을 내며 대체투자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외 의료기기, 제약, 바이오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헬스케어펀드도 올 들어서만 24.66% 수익을 내면서 올해 펀드시장에 ‘작은 별’로 자리매김했다. 두 유형 모두 총 설정액이 2000억원에도 못 미치는 틈새 펀드지만 수익률만큼은 남부럽지 않았다.
‘KODEX합성-미국바이오테크ETF’는 올 들어 50.28%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1개월간 수익률도 8.51%에 이른다. ‘TIGER합성-MSCI US리츠부동산ETF’도 올해 30.71% 수익률을 찍으며 유형 평균을 크게 앞질렀다. 이들 틈새 펀드의 또 다른 공통점은 내년 전망도 밝다는 것이다.
맷 와드 슈로더 미국주식담당 매니저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올드테크기업 순이익이 3% 늘어나는 동안 헬스케어·IT 등 뉴테크 기업 실적은 43% 신장했다”며 “헬스케어주는 여전히 저평가돼 내년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전망했다.
글로벌리츠의 강세도 여전히 유효할 전망이다. 유럽 일본 등 미국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들이 양적 완화 기조를 이어가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과 부동산 과잉 공급으로 미국 시장에서 리츠 수익률은 변곡점을 돌아 내려올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통상 금리가 오르
일본리츠에 투자하는 펀드도 3년째 우수한 흐름을 이어갔다. 일본리츠재간접펀드의 최근 2년 수익률은 62.08%다. ‘한화Japan REITs부동산투자신탁 1(리츠-재간접형)(C 1)’은 올 들어 23.16% 수익을 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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