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화백의 그림이 경매 사상 최고가인 45억 2천만원에 팔렸습니다.
한껏 고조된 미술경매 시장의 열기, 강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현장음) "45억 2천만원, 45억 2천만원! 네, 220번 분께 낙찰됐습니다."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가 경매 사상 최고가인 45억 2천만원에 낙찰됐습니다.
박 화백의 '시장과 사람들'이 25억만원에 팔리며 신기록을 세운 지 두 달만입니다.
인터뷰 : 심미성 / 서울 옥션 이사
-"박수근의 일반작품에 비해 그림 사이즈도 크고, 색감도 화사해서 고가에 팔린 것 같다. 외국인이 소장하다 내놓은 거라 미공개작이었고..."
김환기의 '꽃과 항아리'는 치열한 경합 끝에 30억 5천만원에, 조선시대 일월오봉도가 12억 8천만원에 팔렸습니다.
도상봉, 천경자 등 인기 작가의 작품들도 억대에 팔리며 경매장의 총 거래액은 무려 200억원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 강나연 / 기자
-"입구부터 입석입찰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던 오늘 경매장에는 500여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미술 시장은 최근 투자가치를 인정받으며 급격히 성장했지만 경매낙찰액의 상당비율이 인기 작가들의 작품에 편중돼 거품 논란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 거래된 박수근의 작품들만 해도 총 낙찰가가 54억 4천만원에 이르러 전체 거래액의 30%를 차지합니다.
절정에 달한 미술 경매 시장의 열기가 인기작가의 유명세에 힘입은 과열 양상에 그칠 지, 미술 시장 저변 확대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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