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듀 2014 증시! ③ 46개 새내기주 성적표 ◆
2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총 46개(스팩 21개 제외) 기업이 주식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업들이 주식시장 입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4조3000억원이 넘는다.
IPO 시장은 2012년 이후 2년간 기근에 시달렸다. IPO 공모 규모는 2012년 1조93억원에 그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조3096억원에 그치며 2년 연속 1조원대에 불과했다. 특히 대어급 IPO가 없다 보니 시장의 외면을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대어급’ IPO가 줄을 이었다. 상반기 BGF리테일이 2525억원가량을 IPO를 통해 조달했고, 하반기 들어선 쿠쿠전자(2548억원), 삼성SDS(1조1589억원), 제일모직(1조5237억원) 등이 연이어 등장했다. 특히 삼성SDS, 제일모직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일반 공모 청약 열풍을 불러일으키면서 연말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공모가 대비 3배 이상 오른 종목이 있는 반면 40% 이상 주가가 하락한 종목도 2곳이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한 46개 기업 주가는 공모가보다 평균 36.6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초가보다는 평균 0.8%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대형주는 화인베스틸과 씨에스윈드 등 두 곳을 제외하고 상장 후 주가가 올랐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중소형주 40개 중 13개는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공모가 대비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녹십자엠에스(230.83%)였다. 이어 인터파크INT(198.70%), 슈피겐코리아(161.82%), 제일모직(155.56%) 등 순이었다. 삼성SDS는 상장 초기 공모가 19만원을 크게 상회하는 40만원까지 오르며 ‘IPO 대박’ 기준이 됐다. 이후 제일모직 공모 청약에는 30조원이 몰리는 등 청약 광풍으로 이어졌다.
약세를 면치 못한 종목은 대부분 코스닥에 상장한 중소형주. 전자부품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커넥터를 생산하는 신화콘텍 주가는 8월 상장 이후 공모가보다 40.77% 하락했다. 파버나인(-40.64%), 아진엑스텍(-39%) 주가도 공모가 대비 30% 이상 떨어졌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초 2014년 유가증권시장 30개, 코스닥 70개, 코넥스 100개의 기업 상장을 목표로 세우고 기업들의 IPO를 독려한 바 있다.
내년에도 IPO 시장 열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미 내년 상장 계획을 밝힌 곳만 60여 곳에 달한다. 내년에 등장할 대어로 가장 기대를 모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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